9일 오후 1시 서울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정진운의 맥시 싱글 ‘윌(WIL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발라드 그룹 2AM에서 보여줬던 감미로운 발라드와 달리 정진운이 들고 나온 건 록이었다. 이날 정진운은 타이거 JK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윌(WILL)’과 잔잔한 록발라드인 ‘꽃잎 떨어질 때’, 신대철이 기타를 친 ‘트리키(Tricky)’까지 총 3곡을 보여줬다. 어깨에는 기타를 메고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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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병찬 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
정진운은 “얼터너티브 록”이라고 앨범 소개를 한 뒤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관객분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는, 사람들을 기쁘게 만드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도 멋있어 보이기보단 재미있게, 저를 보는 사람들이 음악 의상, 춤 모두가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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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흥’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정진운은 “원래 흥이 많다”며 “발라드를 하면서는 춤을 출 수 없었는데 제 흥을 버리거나 숨기지 않고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들을 무대에서 폭발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발라드를 부르면서 남몰래 흥을 보여줄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를 주로 불렀던 가수로서 ‘록’에 도전하는 포부는 당차고 분명했다. “록의 장르는 한계도 없고 답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하는 게 록이고 제 음악인데 굳이 그렇게 국한해서 목소리가 감정적이라고 다 발라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틀에 갖힌 것 같아서 그 틀에서 벗어나고자 앨범을 만들었다”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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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병찬 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
특히 이번 앨범에서 정진운은 전곡 작사, 작곡에 도전했다. “JYP에서도 자작곡을 만들었는데 ‘안돼’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며 “막상 하고 싶은 음악을 허락 받고 완성을 하는 과정이 스트레스 였다”고 고백했다. “내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못나오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항상 걱정됐다”며 “오늘은 발매 일이라 기쁜 날이다. 제 손을 떠나서 속이 후련하고 이제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전 소속사인 JYP 박진영 대표도 언급했다. “박진영 PD님이 산이처럼 나가서 네가 잘돼야 한다. 네 음악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응원해 줬다며 본인의 롤 모델로도 박진영을 꼽았다.
1위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못할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마약 했다고 하면 강남역 한복판에서 지금 의상을 입고 춤을 추겠다”며 “선착순 100명을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다같이 파티를 열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진운은 9일 0시 맥시싱글 앨범 ‘윌(WILL)’을 발매하고 음악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leun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