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탈레스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이달 중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레이더 개발의 첫 단계인 레이더 모형을 제작해 ADD와 성능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분야 무기 전시회인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참석해 “KF-X AESA레이더 개발을 우리 힘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분야 무기 전시회인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참석해 KF-X AESA 레이더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
장 대표는 “한화탈레스는 KF-X AESA 레이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기 수개월 전부터 자체적인 AESA 레이더 개발 가능성을 정밀하게 검토해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에 도달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개월간의 치밀한 준비를 거쳐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탈레스가 지금까지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사업에 착수해 개발에 실패한 전례가 거의 없다”며 “이번에도 우리가 자체적으로 치밀한 검토를 거쳐 AESA 레이더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반드시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 대표는 “AESA 레이더 우선협상대상자로 오랫동안 AESA 레이더 시제품을 개발해 온 업체가 떨어지고 한화탈레스가 선정되자 논란이 일었다는 점을 안다”며 “그러나 국내 군용 레이더 제작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화탈레스의 위상과 역량, 경험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KF-X 사업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AESA 레이더 개발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결과 LIG넥스원, 한화탈레스 등 2개 입찰참가업체 중 한화탈레스가 선정됐다. 앞서 지난 10여년간 LIG넥스원이 ADD와 AESA 레이더를 개발해 왔기 때문에 선정 결과를 놓고 잡음이 일었다.
그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실제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달 중 ADD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7월 중 레이더의 기본모형을 제작 완료해 ADD로부터 평가를 받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 공개되는 AESA 레이더 기본모형에는 수십여개의 AESA 레이더 핵심 부품이 장착돼 실제 가동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탈레스는 이 기본모형을 앞서 LIG넥스원이 선보였던 기본모형의 성능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탈레스는 이미 이달 1일부로 사내에 80여명의 레이더 전문 연구원이 소속된 AESA 레이더 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AESA 레이더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상태다. 앞으로 이들 80여명과 사내 곳곳에 포진해 있는 레이더 연구 관련 인력 60여명 등 레이더 연구 인력 150여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탈레스는 AESA 레이더 기능이 탑재된 천마, 천궁, 장거리공대지유도무기 L-SAM 등을 개발하며 이미 AESA 레이더 관련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레이더 개발 관련 경력자 40여명, 신입직원 30여명 등 총 70여명을 추가로 채용해 AESA 레이더 개발 관련 인력을 현재 사내에 총 220여명까지 끌어올렸다.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분야 무기 전시회인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참석해 KF-X AESA 레이더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
장시권 대표는 이번 프랑스 방문 기간에 프랑스 방위산업체 탈레스 측과도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그쪽(탈레스)에서도 아주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AESA 레이더에 대한) 강력한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실제로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 선진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해외 선진업체들 일부가 우리와의 기술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선진업체들은 기술 제휴를 통해 우리의 독자 개발 능력을 제한해 향후 먹거리를 보장하는 한편, 한화탈레스 측은 선진업체들로부터 기술 제휴를 통해 최종 개발 시간을 앞당길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이다.
한화탈레스 측은 7월 AESA 레이더 기본모형을 제작해 정상 작동할 경우, 내년(2017년) 6월 1차 시제품, 2018년 6월 2차 시제품을 완성해 AESA 레이더 개발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AESA 레이더 개발 기술은 우리나라가 언젠가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술”이라며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한화탈레스가 맡은 만큼 회사의 모든 역량을 AESA 레이더 개발에 총집결시켜 틀림없이 완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한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최근 ‘선진국 기술에 간섭받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위산업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라’며 방위산업 분야에 큰 열정을 가지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그룹에서 ‘AESA 레이더 개발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그룹 차원에서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명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