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화관객 전달보다 81% ↑…영화계 한숨 돌렸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곡성’이 극장의 곡소리를 잠재웠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관객수는 1810만 명으로, 지난 4월 관객수(999만 명)와 비교해 81%나 늘었다. 지난해 동기(1767만 명)보다는 소폭 늘어났다. 5월 매출액은 1477억 원이었다.

관객들이 극장을 다시 찾은 데는 ‘곡성’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공이 크다. 5월12일 개봉한 ‘곡성’은 31일까지 582만 명을 모아 5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곡성’은 6월15일까지 누적 관객수 673만2001명을 기록하고 있다.

4월27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는 5월 한달 간 56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867만5347명을 기록했다.


5월의 끝자락에 개봉한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일주일동안 모은 관객수 187만 명으로 3위에 올랐다. 현재도 극장에 상영중인 ‘엑스맨’은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배급사 별로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5월의 승자였다. 매출액 626억 원을 거둬들이며 점유율을 42.6%나 가져갔다. 한국영화 ‘곡성’과 할리우드의 ‘엑스맨’이 쌍끌이로 성과를 냈다.

5월 극장이 살아나면서 올해 1~5월 누적 스코어에도 변동이 일었다.

4월까지 전체영화 배급사 중 매출점유율 4위(10.6%)에 머물렀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곡성’과 ‘엑스맨’에 힘입어 점유율 2위(18.3%)로 도약했다. 4월까지 15.9%의 점유율로 2위였던 월트디즈니코리아는 ’캡틴 아메리카’로 1위(20.2%)로 올라섰다. 


다양성영화 순위에도 5월 개봉한 영화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는 5월19일 개봉해 385만 명을 모으며 다양성영화 1~5월 누적 1위에 올랐다. 5월12일 개봉한 대만 청춘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324만 명을 모으며 2위를 기록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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