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타이틀곡 ‘ㅋ’ 뮤비 제작비는 5만원”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2008년 데뷔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데뷔 8주년을 맞았다. 장기하는 17일 방송되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대중적인 히트곡이 나올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C 유희열은 멤버들에게 그동안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멤버 정중엽은 “예전에는 우리가 누구와 연애를 하는지 궁금해 하시지 않았는데 이젠 신문에도 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년에 한 번씩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4집 발매를 발표해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을 담당한 장기하는 “초심을 많이 떠올렸다. 1집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밌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하는 ‘ㅋ’라는 독특한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ㅋ’는 말 같지 않은 말 중 가장 말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그 뜻을 밝혔다. 또한 세대별로 ‘ㅋ’을 읽는 방법이 다르다며 즉석에서 세대 평가를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장기하는 신규 앨범의 또다른 타이틀곡 ‘빠지기는 빠지더라’라는 곡을 소개하며 곡 중간의 랩을 선보였는데, 이를 들은 MC 유희열은 “<쇼미더머니> 나갔으면 우승감이다”라고 감탄을 참지 못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4집 앨범의 주제가 ‘연애’라고 밝혔다. 장기하는 “그동안 사랑노래를 많이 써왔는데 모르시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는가 하면 “이젠 대놓고 사랑노래를 하는 것도 우리 스타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MC 유희열은 “연애 이야기를 쓰는 게 부담스럽진 않았나”라고 물었는데, 장기하는 “나보다는 상대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 그 친구에게 털어놨더니 오히려 ‘작품은 작품일 뿐이니 상관없다’라고 말하더라”라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녹화에서 장기하는 신곡 ‘ㅋ’의 뮤직비디오에 얽힌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장기하는 “‘ㅋ’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5만 원이다. CG 프로그램 정품 구매가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본인이 일주일간 CG 프로그램을 공부해 만들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뮤비 등장인물은 ‘동그라미, 네모, 장기하 등…’으로 돼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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