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LA의류업계 생산지 급부상…의류협 실사단 파견

의류협, 다음달 대규모 시찰단 파견

봉제협회와 협업 여부 관심

라스베가스스트레이트용
라스베가스 한인 의류업계의 대체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류협회는 7월 8일 실사단을 파견한다. 사진은 라스베가스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즐기는 곳인 스트립 남쪽 입구 길목.

새로운 봉제 생산 대체지로 떠오른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한인 의류인들이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한인의류협회는 오는 7월 8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실사단을 라스베가스에 파견한다고 21일 밝혔다. 실사단에는 장영기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이사들이 포함됐다. 전체 재적 이사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이번 결정은 헤럴드경제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라스베가스에서 진행한 신규 한인 봉제 생산 시설에 대한 현장 실태 보도를 근거로 발빠르게 진행됐다.<본지 6월 15일자 A1,3면 참조>

이번 실사단은 단순 방문을 넘어 대규모 공장 장기 리스 혹은 대규모 부지 매입 후 공장 신설 등 실질적인 투자 후 봉제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의류업계의 대표적인 단체인 한인 의류협회가 이번 실사단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들어 빠르게 붕괴하고 있는 LA 중심의 미국 생산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상당수 중대형 의류 유통 업체들은 소품종, 다량, 빠른 납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생산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최근들어 뚜렷해지고 있지만 정작 LA에서 큰 축을 이뤘던 봉제 인프라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실사를 계기로 한인 봉제 업계와 협업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측은 이미 이전한 10여곳의 봉제 업체 모두 초기 인허가와 공사에 최소 3개월 가량 소요함에 따라 LA에 있던 봉제 숙련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류 업체가 대규모 생산 시설을 매입이나 신축 혹은 장기 리스후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봉제 업체들은 조성된 봉제 단지에 기존 LA에 있던 숙련공과 함께 이전해 바로 생산에 들어 갈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대규모 봉제 단지에 여러 업체가 입주함에 따라 물류를 비롯한 기본 관리 비용도 크게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일부 공간은 창고로로 활용 가능한 장점도 있다. 네바다주는 생산돼 창고에 쌓여 있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는 인벤토리 텍스가 없는 장점이 있다.

다소 자금 여유가 있는 의류 업주 중 일부가 참여해 대규모 봉제 단지 및 공동 물류 센터를 조성해 생산 공간을 제공하고 봉제 업주는 LA에서 장기간 함께 해온 숙련공과 함께 라스베가스로 이주해 생산해 집중해 상호간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측은 7월 1차 시찰에 이어 8월 매직쇼 기간에 추가로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결과를 정리해 관련 정보를 회원사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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