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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미국법인이 얼음정수기 이물질(니켈)검출 사건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나섰다.
코웨이 미국법인은 5일 “한국에서 문제가 된 제품은 CHPI-380N/ CPI-380N(2014년4월~2015년12월), CHPCI-430N(2015년6월~2015년12월), CPSI-370N(2015년5월~2015년12월) 등 3가지 제품인데 이들 제품군은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며 “코웨이 미국법인이 판매했거나 판매중인 얼음 정수기는 CHPI-08BL, CHPI-280L 등 2가지 제품이며 한국과는 증발기 구조가 다른 부품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소비자의 우려와 달리 이번 이물질 검출은 얼음 정수기 중 일부 모델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일반 정수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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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얼음 정수기 사태란?
지난 4일 한국 정수기 대여(렌탈) 1위 업체인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이물질(니켈)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코웨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제는 얼음정수기 일부 제품에 들어가 있는 부품의 니켈 도금이 벗겨져 소비자가 이를 정수된 물과 함께 섭취하면서 벌어졌다. 니켈은 수도꼭지와 주전자 등 일반 생활용품 속에 다양하게 쓰이는데 신체에 직접 침투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코웨이 측은 검출된 니켈의 양이 적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제 2의 옥시 사태(가습기 살균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가 지난해 7월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1년 동안이나 숨겨오다 언론의 보도에 못이겨 ‘이실직고’한 것과 한국에는 니켈 1일 섭취량에 대한 제한 기준 자체가 없었던 것도 소비자들의 분노에 부채질을 한 격이 됐다. 참고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니켈 1일 섭취량을 0.5㎎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번 코웨이 샘플에서 검출된 양은 EPA 기준의 10분의 1∼2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