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인은행 ‘뱅크오브 호프’ 30일 출범 공식화

14일 BBCN뱅크의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주주총회에서 케빈 김 행장이 새 통합은행 뱅크 오브 호프의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14일 BBCN뱅크의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주주총회에서 케빈 김 행장이 새 통합은행 뱅크 오브 호프의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BBCN과 윌셔 통합 앞두고 14일 각자 마지막 주주총회

BBCN과 윌셔가 그들의 이름으로 열린 마지막 주주총회를 마쳤다. 새 한읺14일 오전 10시에 윌셔은행, 오전 10시 30분에 BBCN이 각각 마지막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두 은행의 주주총회 결과 합병에 대한 이견이 없었기 대문에, 오는 29일 합병 계약서 상에 명시된 의무사항들을 이행했음을 확인한 법적 클로징(legal closing) 통지문(노티스)을 제출하고 오는 30일부터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라는 통합은행의 새 이름으로 정식 출범한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29일이 7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관계로 통합은행이 다음달 1일 정식 출범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사전 정지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출범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시기가 조정됐다. 그렇다면 7월 30일 이후 통합은행은 어떻게 운영될까?

14일 윌셔뱅콥 주주총회에서 유재환 행장이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14일 윌셔뱅콥 주주총회에서 유재환 행장이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30일부터 양 은행의 고객들은? 윌셔나 BBCN 구분 없이 어느 지점이나 이용할 수 있다. 윌셔의 지점은 BBCN 시스템을, BBCN 지점은 윌셔의 시스템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도입돼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ATM을 통한 현금 인출도 이전과 같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ATM을 통한 수표나 현금 디파짓은 각자의 은행으로 가야하며 대출 등의 서비스도 전산시스템 통합 이전까지는 각 은행을 통해야 한다. 은행 고객들에게는 리걸 클로징 노티스가 발송되는 오는 29일 이전 은행 통합과 관련한 안내편지를 받게 된다.

●은행 로고와 간판 그리고 지주명은?

통합은행의 이름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30일 이전까지는 로고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며 당분간은 기존 주요 지점의 간판위에 통합은행의 이름과 로고가 들어간 배너를 덧씌워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미주 전역에 각 은행의 지점이 산개해 있어 로고와 간판 교체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은행의 지주명은 통합과 동시에 호프뱅콥이 된다.

●합병은행의 본점은 어디로 통합은행의 본사는 현 윌셔은행 헤드쿼터가 입주해 있는 LA코리아타운 윌셔&버몬트 길 선상 서남쪽 건물에 들어선다. BBCN은 현 본점을 최근 사옥을 매각하고 입주공간을 찾고 있던 한인기업에 서브리스를 줘 리스 계약 중도 해지에 따른 페널티 부담을 이미 덜어냈다. 윌셔은행 건물로 헤드쿼터를 옮기는 것은 현 BBCN의 본사 건물에 본점지점이 없고, 은행 통합으로 늘어날 직원수를 감당할 만한 주차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 본사 건물과 쌍둥이를 이루는 오른편 건물에 태평양 은행의 간판이 놓이고, 왼편에 체이스은행 지점 간판이 걸려 있어 한인 최대은행이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는 것도 헤드쿼터 이전의 원인이 됐다.

●전산시스템 통합시기는 은행합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산시스템 통합시기는 11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양 측은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쳐 오는 11월 경 시스템 통합을 마칠 예정이다. 전산 시스템 통합에 앞서 하루 정도는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바뀐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크레딧카드(IC 칩 작업 포함)와 체크 그리고 등의 교체 작업도 일단 전산시스템을 마치고 난 다음이다.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은 언제부터 지점 통폐합 및 구조조정은 전산시스템 통합이 끝난 다음부터 시작된다. 통합은행의 케빈 김 행장은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가능한한 적은 지점의 문을 닫고 최소 인원만을 내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통합은행의 또 다른 간부 역시 “본인이 근무하는 지점이 사라진다고 해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며 “각 개인의 실적에 따라 자리 이동이 결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BBCN의 가디나 건물의 경우 본사 일부 인력을 이전하고 지역적 이점을 살려 오렌지카운티와 LA 카운티 남부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영진은 어떻게 짜여지나 케빈 김 BBCN 행장과 윌셔은행의 고석화 이사장이 각각 통합은행의 행장과 이사장에 오르게 된다. 이사는 BBCN 9명, 윌셔 7명 등 총 16명으로 짜여지며, 15개 주요 간부직은 BBCN과 윌셔 출신으로 고르게 배분된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