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워마드 폐쇄할만한 불법성 없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성 혐오’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범죄 모의 글이 올라와 경찰에 수사에 들어가자 커뮤니티를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워마드’에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은 ‘워마드’는 폐쇄할 정도의 불법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국민일보는 다음 카페 관계자가 “일부 워마드 카페 내 게시글에 대한 블라인드 조치는 있었지만 카페 전체를 폐쇄할 만한 불법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다음 카페가 폐쇄되려면 불법을 저지르려는 목적성이 명확해야 하는데 워마드의 경우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란물이나 불법 총기ㆍ마약류 등이 실질적으로 카페 안에서 유통되거나 금융사기를 목적으로 하는 등 불법성이 명백하고 이를 제재해 달라는 관계기관의 정식 요청이 있을 경우에 카페 폐쇄가 가능하다”며 “그동안 워마드 내 일부 게시글에 대한 블라인드 조치는 있었지만 카페 폐쇄 조치가 필요한 정도의 불법성은 아직 확인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측은 “최근 ‘워마드’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모든 다음 카페는 자율 규제되고 있으며 동일 기준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최근 “남자인 친구를 실수로 죽였다”, “남자들이 마시는 커피에 부동액을 타서 독살을 시도 중이다” 등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현재 이들 글에 명확한 증거가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허위 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이트 압수수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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