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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최대규모의 한인금융기관인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가 수퍼 리저널 뱅크를 표방하며 공식 출범했다.
BBCN뱅크와 윌셔은행은 지난달 29일 LA한인타운 소재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은행의 합병절차가 완료됐음을 공표하는 한편 통합은행의 새 이름 ‘뱅크 오브 호프’의 작명취지, 로고 디자인의 의미, 새로운 운영 슬로건 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내 9개주에 걸쳐 85개에 달하는 두 은행의 지점들은 30일자로 일제히 ‘뱅크오브 호프’의 간판으로 바꿔달고 새 브랜드를 앞세워 영업을 시작했다. BBCN뱅크 지주사 케빈 김 이사장과 윌셔은행 지주사 고석화 이사장은 이날 클로징 서류에 서명함으로써 지난해 12월 7일 합병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이래 7개월 23일만에 통합절차를 완료했다.
새 지주회사의 이름은 호프 뱅콥(Hope Bancorp.)이며 나스닥 시장에서는 1일 개장과 동시에 새로운 심볼인 ‘HOPE’로 주식이 거래된다.호프뱅콥의 시가 총액은 21억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지난 2011년 12월 9일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으로 등장했던 BBCN뱅크는 4년 8개월여만에, 그리고 1980년 12월 30일 윌셔스테이트뱅크라는 이름으로 한인이 소유권을 가졌던 윌셔은행은 35년 7개월여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뱅크오브 호프는 자산규모 132억달러(대출 104억, 예금 106억달러)로 미국내 소수계 은행 가운데 중국계인 이스트웨스트뱅크(총자산 322억달러)와 방코 파퓰라 데 푸에르토리코(총자산 277억달러)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LA를 기반으로 한 은행 중에서는 외형 6위, 가주내 은행 자산순위에서는 11위, 미국내 6700여개에 달하는 은행들 가운데 자산순위에서는 82위를 차지하게 된다. 지점수는 미국내 9개주에 걸쳐 85개, 대출사무소와 한국 사무소까지 포함하면 2개 국가 11개주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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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 호프 케빈 김 행장은 “세상일에는 타이밍이 있는데 지난 연말부터 은행 통합을 위한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탄생했다”며 “고객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직원들에게는 최상의 근무환경을 그리고 주주들에게는 장기간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