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아단(雅丹) 강태영 여사<사진>는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부인으로 슬하에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 등 2남 1녀를 뒀다.
강 여사는 192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수원여고를 졸업하고 1946년 김종희 창업주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김 창업주가 살아있을 때 큰 목소리 한번 내는 일 없이 묵묵히 내조에만 신경을 쓰는 현모양처로 알려져있다. 특히 문화사업과 육영사업 등 사회 활동에 대해서는 김 창업주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자 조력자로 나섰다.
강 여사는 민간 외교관도 자처했다. 1960~1970년대 김 창업주와 교류하던 미국 등 각국 유력 인사들이 서울 가회동 자택에 방문하면 그가 한국 전통 가정의 식사를 정성스레 대접해 미국 외교가에 소문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아들인 김승연 회장에게는 삶의 스승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1981년 김 창업주가 갑작스레 운명한 뒤 김 회장이 그룹 경영을 승계하자 젊은 최고경영자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들에도 강 여사는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장남인 김승연 회장을 믿고 의지했다.
한편 강 여사는 문화와 예술인에 대한 후원자로도 알려져있다. 그는 틈틈이 맛있는 요리를 주문해 문인들 집으로 보내주거나 직접 문인들과 시조시집을 발간하고, 문학동인을 만들어 문단활동을 하기도 했다.
강 여사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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