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와 이진주 PD가 연출하는 ‘삼시세끼 고창편’은 무언가를 자꾸 집어넣어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과는 달리 복잡한 걸 덜어내는 릴랙스 예능이다.
‘삼시세끼 고창편‘도 기존의 차승원-손해진과 예능적인 캐릭터가 아닌 손호준 남주혁만으로도 폭염속에서 훈훈함을 자아나며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남주혁의 아재개그가 조금씩 늘어나기는 하지만, 큰 재미를 줄 정도는 아니다. 나 PD는 조금씩 스며드는 편안한 분위기를 더 원하는 것 같았다.
시청자들도 자극제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인간이나 동물, 무엇이 들어오건 자연스럽다. 무리한 장면이 조금도 없다.
12일 방송(7회)에서는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고창의 새 가족이 됐다. 겨울이는 넘치는 에너지로 오리들과 닭들에게 다가가 이들을 놀래키는가 하면, 사랑스러운 외모와 발랄한 애교로 ‘세끼하우스’에 웃음꽃을 가득 피웠다.
유해진 설비부 부장 등 ‘세끼하우스’ 식구들은 겨울이를 위한 집을 만들며 새 가족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유해진이 겨울이가 사라져버리고 없으면 “겨울아 안돼!”라고 일단 소리부터 질러보는 장면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눈빛만 봐도 속마음을 기가 막히게 읽는 손호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시키지 않아도 궂은 일을 찾아서 하고, 차승원이나 유해진이 일을 할 때에도 묵묵히 옆을 지키고 있다가 그들이 필요한 것을 알아서 알려 주는 등 소리 없이 한결 같은 손호준의 모습이 형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
손호준은 막내 남주혁이 일을 하다 어려움에 처해도 이를 능숙하게 알려 주고, 집안 살림도 완벽하게 파악해 차승원으로부터 “손호준 없으면 안 된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차승원의 요리 속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폭염 속에서 4인방은 일본식 냉국수를 만들어 먹었고, 국물 맛에 감탄한 유해진이 국물에 뭘 넣었느냐고 묻자 차승원은 ‘사랑’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승원은 유해진이 고창에 온 첫날 열무김치를 언급했던 것을 기억하고는 얼갈이 열무김치를 담가 가족들을 위한 반찬을 만들기도 했다.

폭염 속에서도 변함 없는 훈훈함을 자아낸 이날 시청률은 평균 10.4%, 최고 13.1%로 5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차승원-유해진-손호준-남주혁의 훈훈한 ‘가족 케미’를 엿볼 수 있는 tvN ‘삼시세끼 고창편’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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