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32개 국책연구소가 공동 설립한 국가연구소대학원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 및 조기 유학생의 입학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한 UST 문길주 총장<사진>은 15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적을 위해 마련한 ‘영 브레인 리턴(Young Brain Return)’ 계획을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공계의 두뇌 유출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 및 조기 유학생을 UST의 석·박사 교육시스템에 입학시켜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의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총장은 “한국 내에서만의 인재, 단일 문화로는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없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역량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고, 과학기술 분야 인재양성 교육의 문제점도 극복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제는 ‘열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는 몇 천 명의 외국인 석·박사들이 연구를 하고 있고 그 힘으로 미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처럼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UST에는 현재 1천2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30% 정도는 동남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다.

문 총장은 교포 자녀 및 해외 유학생의 유치를 위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지난 10∼13일 열린 한미과학자대회(UKC)에서 현지 한인사회를 상대로 이 같은 전략을집중 홍보했다.문 총장은 “UST의 석·박사 과정을 통해 배출된 조기 유학생과 교포 이공계 학생들이 한국에서 학위 취득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정착한다면 이것도 교포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한미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