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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의 뚜렷한 호조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 지역 주택 5채 중 한채는 여전히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는 올해 2분기 현재 라스베가스 일대 주택 중 19.5%가 여전히 깡통 주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는 물론 깡통주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 1분기(71%)와 비교하면 약 3.5배나 감소한 것이다.
깡통주택이 줄어들면서 차압 문제도 점차 개선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라스베가스는 현재 주택 718채당 1채꼴로 차압이 진행 중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5%나 줄어든 수치다. 단 차압 감소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는 여전히 미국 대도시 중 차압률이 10번째로 높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년전만해도 매월 약 4000채의 주택이 차압에 처해졌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상황은 크게 나아졌다”며 “문제는 지역 경기를 지탱하는 관광과 게임산업이 과연 얼마만큼 회복될지다. 실업률이 줄고 임금이 상승해야만 차압과 깡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아직은 차압 및 깡통주택 문제가 해결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긍정적인 요소는 지난 경기침체의 교훈으로 이제 셀러나 바이어 모두 상당히 신중해졌다는 것이다. 투자자들 역시 무리하게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실익을챙길 수 있는지 확신이 서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또 한번 위기가 오더라도 지난 금융위기 직후 버블 당시처럼 모든 것이 붕괴되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차압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애틀랜틱 시티로 나타났다. 애틀랜틱 시티는 지역의 주요 산업이었던 카지노가 연달아 파산하면서 올해 2분기 현재 주택 332채 당 1채꼴로 차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