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AM차트] 한동근, ‘이 소설의 끝’ 역주행으로 ‘다시 써보려 해’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약 2년 만이다. 지난 2014년 9월 30일 세상에 공개된 한동근의 첫 디지털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올해 8월 음원차트를 다시 쓰고 있다.

한동근은 가장 무겁다는 멜론차트를 뒤집고 엑소와 어반자카파도 밀어냈다. 100위 권 밖에서 1위까지 역대급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오전 7시 기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멜론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5일 1위에 오른 뒤 이틀 연속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엑소의 ‘로또(Lotto)’가 2위,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이 부른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OST ‘너를 위해’와 어반자카파의 ‘목요일 밤’이 각각 3, 4위를 이었다.

[사진=플레디스 제공]

멜론과 더불어 네이버차트에서도 1위를, 지니와 벅스, 엠넷 차트에서 2위, 올레뮤직과 소리바다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2년 전 노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음악방송을 통해서였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 한동근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다시 각인됐다.

한동근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3’의 마지막 우승자로, 해당 시즌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된 뒤 음원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가요차트에서도 대중들 관심에서도 점점 멀어져 갔다.

하지만, 우승자답게 전파를 타고 나간 노래 실력은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동근은 ‘듀엣가요제’에서 파트너 최요인과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열창,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노래가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사람들은 한동근의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했고, 2년 전 발매한 곡이 단숨에 올라오는 기적을 보여줬다.

발매 당시 ‘톱 100’ 안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곡은 상승에 상승을 거듭, 지난 8월 첫째 주 100위권에 진입, 지난 25일 멜론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최정상 아이돌’ 엑소와 ‘괴물 신인’ 블랙핑크‘, 최대 대세끼리의 콜라보 어반자카파와 빈지노의 ’목요일밤‘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요란한 홍보 없이도 실력으로 올라선 솔로 남자 가수이기에 이번 역주행의 의미는 더욱 크다.

한동근은 26일 또 한 번 ‘듀엣가요제’ 무대에 설 예정이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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