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개봉 셋째 주 주말(27~28일) 하루 800여 개 스크린에서 3700여 회 상영되며 52만990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터널’의 박스오피스 1위는 개봉일이던 10일부터 이날까지 19일째 이어진 진기록으로, 올해 초 ‘귀향’의 최장기 1위 기록(17일)을 넘어서 매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9일까지 ‘터널’의 누적 관객수는 628만49명이다.
‘덕혜옹주’도 매출 점유율 10%대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개봉 당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 흥행할 영화”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부산행’의 1000만 돌파 이슈와 ‘인천상륙작전’의 화제성에 밀려 주춤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배우 손예진의 연기력,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평이 차츰 입소문을 타면서 가늘고 긴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덕혜옹주’는 개봉 넷째 주 주말 하루 500여 개 스크린에서 2000여 회 상영되면서 17만7571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28일까지 530만6299명.
‘부산행’은 지난 주말 ‘변호인’(2013)의 1137만 관객 기록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3위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28일까지 ‘부산행’의 누적 관객수는 1142만3223명으로, 박스오피스 7위를 지키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박스오피스 8위, 누적 관객수는 695만3980명이다. 이번주 초 ‘터널’이 ‘인천상륙작전’의 관객을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빅4’ 사이 떠오른 강자는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라이트 아웃’. 24일 개봉한 ‘라이트 아웃’은 첫주 주말까지 누적 관객 53만4425명을 동원해 ‘터널’ 뒤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라이트 아웃’은 ‘쏘우’, ‘컨저링’ 등 흥행 공포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스오피스 3위는 32년 만에 리메이크된 할리우드 코믹 액션영화 ‘고스트 버스터즈’가 차지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덕혜옹주’에 이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고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6위를 기록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