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에서는 주혜성이 왜 악귀에게 지배 당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결국 주혜성이 극중 가장 불쌍한 희생양이었다며 주혜성 캐릭터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혜성은 어렸을 때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와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버지를 죽이라는 악귀에 목소리에 현혹되어 아버지를 죽였고(아파트 베란다에 서있던 아버지를 밀었다) 이후 어머니에게도 외면당해왔다.
거기다 악귀에게 지배 당해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살해를 저지른데 이어 이제는 그 죗값을 치러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아버지를 죽인 죄책감과 자신을 외면한 어머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악귀에게 지배당한 혜성의 모습이 측은하다며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혜성(권율 분)이 그가 찾고 있던 무구의 위치를 알고 있는 현지(김소현 분)를 납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현지가 깨어나자마자 혜성은 이제 깨어났냐며 다정하게 웃다가 차갑게 돌변, 무구가 있는 곳을 말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명씩 죽을 거라며 살기 어린 눈빛으로 협박했다.
이때 짧은 순간에도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권율의 눈빛과 표정, 차분하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 권율표 디테일한 연기는 악인 주혜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무구를 손에 넣자마자 현지의 목을 단번에 조르며 “이제 네 역할을 끝났으니 쉬게 해줄게”라며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혜성의 모습은 악인의 끝판왕 그 자체였다. 이어서 혜성 혼자 현지, 봉팔(옥택연 분), 명철(김상호 분)과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주혜성의 매력 또한 폭주했다.
혜성은 손 끝 하나 대지 않고 악귀가 내뿜는 검은 기운으로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현지를 단숨에 저지시킨 것은 물론, 현지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봉팔과 명철 또한 무시무시한 힘으로 제압했다. 특히 명철이 언월도를 무섭게 휘둘렀음에도 맨 손으로 날을 움켜 잡는 혜성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하게 했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힘을 가진 혜성과 봉팔, 현지, 명철의 싸움을 권율은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싸우자 귀신아>는 30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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