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아들 승권과 딸 승빈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아침에 일어나 한쪽으로 머리를 넘겨 빗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 딸 승빈이는 가냘픈 외모와는 다르게 폭풍 먹방을 선보이며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아들 승권이는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며 장난을 치다가도 엄마의 “도와달라”는 말에 한걸음에 달려가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쌍둥이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10분 차이로 오빠와 여동생이 되었다는 승권이와 승빈은 어디에 갈 때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움직여 남다른 우애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엄마 이영애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좀비 흉내를 내는 이수근을 보고는 진짜 좀비인 줄 알고 눈물을 터뜨릴 만큼 순수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이기 이전에 엄마이기도 한 이영애는 ‘부르스타’를 통해 육아고충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아침부터 아이들 밥을 챙기느라 분주했고, 아이들이 먹다 남긴 스파게티로 자신의 끼니를 때웠다. 밥을 먹이고 난 후에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지만, 아이들은 책 보다는 스마트폰에 관심을 더 보였고, 이영애는 책으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진땀을 빼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 이영애는 마트에서 아이들이 과자나 음료수를 사달라고 하면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왜 먹고 싶은지를 물어보고, 아이들에게 왜 사줄 수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며 아이들 눈높이의 친구 같은 이영애식 육아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엄마 이영애의 고민도 화제였다. 지금까지의 시골교육에 만족하면서도 취학 연령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을 생각해 좀 더 체계화된 교육을 위해 다시 서울로 나와야할지 가장 큰 고민이라는 이영애의 모습에선 여배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는 모습이 더 어울려보였다.
한편, 이영애는 ‘첫 단독 예능 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워 와서 알게 됐다는 ‘Pick Me‘를 시작으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조용필의 ’바운스‘ 등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애창곡 리스트를 소개했고, 윤미래의 ’Memories’까지 부르며 예상외의 랩 실력까지 선보였다.
이영애는 ‘부르스타’에 출연해 꼭 배우고 싶었던 노래인 국민 애창곡, 노사연의 ‘만남’을 부를 때에도 잘 부르는 노래실력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뮤직 버라이어티로 가수 김건모, 윤종신, 개그맨 이수근,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진행을 맡아 호평 받았다. 이영애의 솔직한 일상생활과 함께 노래를 통한 반전 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된 만큼 이 기세를 몰아 SBS의 차세대 예능 부흥주자로 나서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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