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가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퍼시픽 아시아 여행협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여행협회 로저 다우 회장은 최근 트로피카나호텔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발길은 멈출 줄 모르며, 이들은 대부분 라스베가스에 오고 싶어한다”라며 “라스베가스는 컨벤션센터를 확장하고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더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우 회장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에 컨벤션 공간을 더 늘리면 최소한 3일정도 방문객을 붙잡아둘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와 쇼를 제공할 여지가 더 생긴다.그렇게 되면 한때 갬블 수입이 8할을 차지하던 라스베가스의 관광수입 구조가 컨벤션 등 기타수입의 비중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라스베가스 시내의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는 경전철 도입과 LA와 라스베가스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다우 회장은 라스베가스의 관광수입 증진을 위해서는 내셔널풋볼리그(NFL) 스타디움을 지어 프로풋볼팀을 유치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관광인프라를 위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호텔 숙박료 인상에 직결되는 세금인상을 추진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