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관계부터 맺어라”-KITA세미나

한국상사지사협의회 정기 세미나

중국계 시장 급성장…방문객 연간 300만명 이상

“거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잡아야”

상사지사협의회세미나
22일 LA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상사지사협의회 정기 세미나에 참여한 마케팅 전문 업체 URI 글로벌의 중국 마케팅팀의 애리얼 량 담당자가 ‘미국 내 중국 시장의 특성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내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계 공략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관계 형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22일 LA한인타운 내 옥스포드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 정기 세미나에 참여한 마케팅 전문 업체 URI 글로벌의 실 사례 중심의 발표 내용에 따른 것이다.

80여명의 상사 및 지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 세미나에는 URI 글로벌의 중국 마케팅팀이 참여해 전반적인 시장 환경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본적인 공략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미국내 중국계 시장 날로 확대

미국에 거주중인 중국계 인구는 LA시민 보다 많은 400만명에 육박한다. 미국내 아시아계 중 단연 가장 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거주 중국계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연방 보다 30%가량 많은 7만 달러에 육박한다.

가족 문화를 중시하는 특성에 따라 한 집에서 거주하는 인구도 연방 평균(3.2명)보다 높은 3.8명에 달한다. 교육 수준도 높아 22%에 불과한 전국 평균 보다 두배 이상 높은 54%의 중국계 미국 거주자들이 학사 또는 그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다. 거주 지역은 대부분 서부와 동부 해안에 몰려 있다.

2012년 닐슨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30만명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지역 36만6000명 등 캘리포니아에 7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밀집해 있다. 시애틀과 하와이를 더하면 80만명에 가까운 중국계가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 거주중이다.

동부 지역 역시 해안인 뉴욕의 퀸즈(14만7천), 브루클린(12만5천), 맨하탄(9만1천)등을 포함하면 남가주와 유사한 36만명 이상이 거주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보스턴에도 2만명 이상이 거주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내수시장만 봐도 시장성이 충분하지만 유학과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 부문 역시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URI글로벌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30만명이 넘는 유학생을 포함해 260만명에 가까운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해 해외 방문 국가중 가장 많은 26억9000만 달러를 현지에서 지출했다. 여기에 대만 방문객까지 더하면 300만명 이상이 37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 체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

미국내 중국계 거주 인구 뿐 아니라 방문객이 급증한 탓에 관련 언론 매체 역시 1999년 이후 10여년간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정착해 있던 대만이나 홍콩계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중국 본토 출신을 대상으로 한 언론사들와 온라인 미디어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모국어 사용 비율은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7%에 달한다.

하지만 출신 지역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다 보니 보통 중국어로 불리는 북경어와 광동어 나뉘는 점 역시 중국계 시장 진출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시장이 크다고 한인 업체들에게 장미빛 희망만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흔히 ‘꽌시(關係)’라고 불리는 사람과 사람 또는 사물 사이의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는 중국인들의 비즈니스 운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URI글로벌 중국 마케팅팀의 애리얼 량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가족 중심과 ‘관계’라는 특유의 문화속에서 관계와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미지(브랜드 인지도)를 중요시 한다”며 “물건부터 팔 생각은 버리고 먼저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조심스럽게 접근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초기 진출 업체나 신제품이 나올 경우 자주 활용되는 체험 마케팅 같은 방식이 효과를 볼수 있다는 이야기다.  URI글로벌 문경필 이사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계 시장은 단순히 미국내 매출 확대 뿐 아니라 연간 300만명이 넘는 단기 방문자들을 통해 중국과 홍콩, 대만에서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미지 뿐 아니라 실제 매출까지 늘릴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아이디    비밀번호    

이름 의견 작성일
등록된 독자 의견이 없습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