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류업계 2년새 4곳 중 한곳 폐업

2년사이 의류업체 456개 감소

액세서리 ·가방도 25% 줄어…30여년 한인의류업 사상 첫 감소

한인의류업체수변화

LA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경제권으로 꼽히는 다운타운 의류산업계가 2년 사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장영기)가 LA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 내 한인업체 현황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결과 총 1473개로 집계됐다. 이중 1300개는 의류업체였으며 액세서리, 가방, 신발 등 기타 패션 업체수는 173개였다. 2년마다 실시하는 업체현황 조사 결과 2014년에 나타난 1972개에 비해 499개가 사라져 25.3%의 감소율를 기록했다. 업체 4곳 중 한곳 이상이 2년 사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 중 의류업체 감소가 더욱 크다. 2년전 1756개였던 한인 의류업체수는 올해 1300개로 456개나 줄어 2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패션 관련 업체수 역시 2년전 216개에서 올해는 43개가 사라진 173개에 불과했다.

최근 10년간 한인 의류업체수 변화를 보면 2014년 정점을 찍고 빠르게 내리막을 타는 것을 볼수 있다.[그래프 참조]

2007년 759개였던 한인 의류업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급성장해 2010년 958개로 1000개에 육박했다. 이후 2012년에는 1447개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14년에는 1756개로 7년만에 두배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2년 사이 의류업체를 비롯해 LA다운타운 지역 패션 업체가 500개 가량 감소함에 따라 최소 3000명에서 많게는 5000명 이상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관련 한인타운 소매 경기 역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당분간 소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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