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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성적표가 나왔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뱅콥(나스닥 심볼 HAFC)이 1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았다. BBCN과 윌셔가 합병해 자산규모 130억달러에 달하는 슈퍼리저널 뱅크를 표방한 ‘뱅크오브 호프가 등장한 이후 한인은행 자산순위 2위의 상장은행인 한미의 위치를 가늠해볼 첫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A2>
한미의 3분기 현재 총자산은 2분기 결산 당시의 44억 1333만달러에서 0.9% 감소한 44억 21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5% 늘었지만 4분기 연속 자산증가세를 마감했다. 분기 대비 자산 감소폭만 보면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할 수 있지만 BBCN과 윌셔은행가 합병했음을 고려하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은행전문가들은 “한미가 뱅크오브 호프에 맞서기 위해서는 적극적 인수합병이 필수적인데 이는 자산 증가가 전제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은행권의 전체적인 영업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자산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은 “3분기는 예금과 대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 예금의 경우 머니마켓과 세이빙 계좌의 증가세(21%↑)가 두드러졌고 대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나 늘었다. 은행 수익성을 가늠하는 넷마진(3.86%)도 긍정적 수준이며 여기에 은행 운영비를 포함한 각종 경비가 6%가량 줄어들어 전체적인 밸런스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