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교육원(KPDE, 이사장 오기현 한국PD연합회장)은 오는 11월 3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과 중남미의 방송문화를 토론하는 미디어 데이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라틴 아메리카 7국의 현역 방송인 8명이 참가한다. ‘2016 중남미 방송인 초청교육’(10.25~11.7)에 참가하는 이들은 11월 3일 방송회관에서 중남미 방송 현황과 한류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중남미에서 온 현역 방송인들은 연수 기간 중 한류▪역사▪자연문화▪방송제작 현장 방문▪현역 방송인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죈다.
미디어 데이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의 텔레노벨라와 케이팝 등 한류의 실태에 대해 발제한다. 먼저 에콰도르 에쿠아비사 방송의 마리아 수아레스 PD는 ‘남미 텔레노벨라의 특징’에 대해 발표한다. 에콰도르에서 <토뇨 팔로미노의 비밀>이라는 텔레노벨라(telenovela 라틴 아메리카의 드라마 장르)로 최우수상을 받기도한 수아레스 PD는 텔레노벨라의 서사구조와 중남미 방송문화를 진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나마 SERTV의 카리나 니콜슨 PD는 ‘중남미 케이팝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다. 중미 파나마는 이미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방송된 한류 강국이며, 지상파 프로그램에 케이팝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는 중남미 방송인들의 이와 같은 발표를 놓고,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 심두보 성신여대 교수, 임소라 한국외대 교수,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등이 한국과 중남미 방송의 교류와 이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된다.
또 콜롬비아 TRECE TV의 곤잘레스 토레스 PD가 토론에 참여하는 가운데, jtbc <비정상회담>의 브라질 대표로 유명한 카를로스 고리토가 패널로 참석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의 한류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는 중남미지사장 겸 특파원을 역임한 MBC 정길화 PD가 라틴 아메리카 한류 연구자로서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이날 미디어 데이를 계기로 한국 PD들은 중남미 방송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방송의 최신 트렌드와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중남미 시청자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진단, 이에 걸맞은 한류 콘텐츠 기획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의사소통을 통해 한국·중남미 공동제작의 인적 네트워크 기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교육을 총괄하는 장해랑 한국PD교육원장(세명대 교수)은 “중남미 방송인 초청 연수가 4년차를 맞이했는데 미디어 데이는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하고, “한국과 중남미 방송인이 직접 만나 한 자리에서 서로 교류하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초청교육에는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파나마 등 라틴 아메리카 7개국에서 8명의 중견 방송인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글로보(Globo)TV, 헤지(Rede)TV 등 브라질 방송사와 아르헨티나 텔레페(Telefe), 콜롬비아 카날 트레세(13 채널), 에콰도르의 에쿠아비사(Ecuavisa), 파나마의 SERTV 등 지상파 방송의 현업 PD들이다. 이중 텔레페, 에쿠아비사, SERTV 등은 한국 드라마를 방송한 채널이며, 특히 아르헨티나 텔레페는 올해 들어 SBS의 <천국의 계단>과 <별에서 온 그대>를 연속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브라질의 글로보TV는 위성 채널에서 2013년에 KBS <아이리스>를 방영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