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에 무슨일이…3분기 순익 ‘반토막’

cbb

Cbb 뱅크(행장 조앤 김)가 심상치 않다. 순익을 시작으로 주요 사업부문에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8일 발표된 Cbb 뱅크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익이 주당 19센트로 전분기(310만달러, 주당 34센트) 및 전년동기(293만달러, 주당 32센트) 대비 각각 44%와 40% 감소한 175만5000달러에 그쳤다.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한 데 따라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 기록한 870만달러(주당 95센트)에 비해 8.4% 줄어든 800만달러(주당 87센트)로 나타났다. 2분기만해도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624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던 사실을 감안하면 3분기의 감소폭은 이례적일 뿐 아니라 충격적이다.

Cbb뱅크측에 따르면 3분기 순익 급감은 작지 않은 규모의 비즈니스 대출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행한 ‘사고’ 때문이다. Cbb뱅크 조앤 김 행장은 “비즈니스 대출 고객이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수익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은행 전문가들은 “대규모 대출 한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를 부득이하게 부분상각(Impairment allowance)으로 처리한 것으로 안다”라며 “은행에서는 간혹 이미 경계되던 문제대출이 대차대조표일과 재무제표가 사실상 확정된 날 사이에 악화된 경우(실례와 파산 사이) 이를 ‘후속사건(subsequent events)’ 명목으로 전분기에 포함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Cbb뱅크는 2분기에 7억달러를 돌파했던 대출규모가 3분기에는 7억 337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에 비해 액수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0.4%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8.2%를 나타냈지만 현재 장기연체가 증가하는 등 대출 영업에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어 다음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지 의문시된다.

예금은 7억 768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2%와 15% 증가하며 힘을 냈다. 무이자 예금이 24.1%까지 늘어난 것과 머니마켓, 세이빙도 고르게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번 실적에서 유일하게 박수칠 만하다.

예금과 대출이 늘면서 Cbb 뱅크의 총 자산은 8억 9275만달러로 9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증가폭은 2분기 대비 8%, 2015년 3분기 대비 14.6%로 집계됐다. 세부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 일단 자산을 늘리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순익이 줄면서 자산대비 수익률(ROA),자기자본수익률(ROE) 그리고 은행영업의 수익성 지표로 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 모두 하락했다. NIM은 전분기 4.20%에서 4.08%로, ROA는 1.56%에서 0.83%로, ROE는 13.21%에서 7.04%까지 폭락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NIM에서는 5.7%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ROA는 45%, ROE는 48%나 떨어졌다. NIM, ROA, ROE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은행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부진이 이번 분기로 그친다면 다행이지만 만일 다음분기 혹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은행의 영업시스템에 메스를 대거나 태평양과 US 메트로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 보다 공격적인 대출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