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신성록,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네요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KBS 수목극 ‘공항가는 길’은 수아(김하늘)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남아있다.

9일 방송된 15회 엔딩에서 수아는 홀로 공항에 앉아 “나 하나만 생각하자”고 말하곤 눈물을 흘렸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남편과의 문제, 그리고 뉴질랜드를 택한 딸 효은의 교육문제까지 겹쳐 복잡하고도 아픈 상황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런데 수아의 남편 박진석(신성록)이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 


부부관계가 틀어지면 이혼을 하든가, 아니면 현 상황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든가, 둘중의 하나여야 한다.

하지만 진석은 사랑이 식어버린 아내를 놓아주지 않고 옆에 둔 채 힘들게 만들 생각, 즉 복수를 하려고 한다. 이거야말로 스릴러 아닌가.

진석은 겉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쿨한 체 한다. 자유주의자와 현실주의자, 쾌락주의자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마초남 같다 보였다. 아내에게 ‘자네‘라고 부르는 게 거슬리는 것도 모르는 인간이다. 오죽하면 그의 엄마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을까.

진석은 아내와 매일 붙어 지내며 서로를 구속하는 것 보다 어느 정도의 독립과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게 좋다는 자유주의자이다. 이는 어디까지는 겉으로만 그런 것이며, 속을 보면 그런것과는 전혀 다른 집착남이자 이기주의자다.

그는 “집에만 있다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 의심이 생긴다. 우리는 전혀 그럴 일이 없다. 서로의 51%만 공유를 한다”며 “신뢰와 약간의 자유에 대한 배려라고나 할까”라고 말했다.

아내의 일탈에 대해서도 ”경미한 바람은 삶의 활력이 된다”며 너그러운 체 한다.

아내와 서도우(이상윤)사이의 일탈을 눈치 챈 진석은 아내에게도 “제주도에서 잠깐 집 비운 것 정도로 사과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혼자 집에 와서는 “다 죽여 버릴거야” “최수아, 자네의 고통은 그 다음부터야”라고 분노를 표출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아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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