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그레인, 디지털 싱글 ‘비밀 폴더’ 발표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뮤즈그레인이 새로운 싱글 ‘비밀 폴더’를 8일 발표했다.

뮤즈그레인은 지난 겨울, 오랜 기다림을 깨고 발표한 미니앨범 [Take Care]로 ‘네이버 뮤직 추천 앨범’에 선정 되는 등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바 있다.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 하던 시절, 우리는 자신만의 비밀 폴더에 비밀 사진과 비밀 글들을 저장하곤 했었다. 가난한 풋사랑이 담겨 있는 그 기억의 ‘비밀 폴더’를 오랜만에 다시 열어보았을 때의 느낌. 어쩌면 부끄럽기도 하고, 어쩌면 아련하기도 한 그 순간이 노래가 되었다.


‘비밀 폴더’는 건반의 변동준과 보컬의 김승재가 공동 작곡을 하고 김승재가 가사를 썼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잔잔하고 담담하게 추억을 더듬어가다가 모든 악기가 들어오면서 기억의 샘물이 터진 듯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서정적인 향기 가득한 뮤즈그레인의 연주와 매혹적인 음색의 개성이 돋보이는 보컬리스트 김승재. 이들은 싱글 발매에 발맞춰 다양한 컨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뮤즈그레인이라는 이름은 Music Groove Rain의 합성어이다.

지난 200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음에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무관의 제왕”이다.

당시 이들의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한 실험적인 음악과 매혹적인 보컬은 음악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이는 곧 열렬한 지지로 나타났다. 뮤즈그레인은 콘트라베이스와 마라카스 등이 동원된 독특한 밴드 구성과 수준급 연주도 눈에 띄었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김승재의 보컬이었다. 뮤즈그레인이 보여준 실험정신과 두둑한 배짱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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