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2016 Re-ALBUM’ 90년대 감성 1020에도 통했다

-멜론 음원차트 100위내 6곡 진입

지난 1일 음원으로 선공개되고 6일 음반으로 발매된 댄스 아이돌 젝스키스의 ‘2016 Re-ALBUM’ 음반이 큰 인기다.1990년대 감성이 30~40대는 물론이고 당시 문화를 경험하지 않은 10~20대에게도 통했다.

이번 음반에는 ‘커플’ ‘기사도’ ‘연정’ 외에도 ‘COM’BACK’ ‘학원별곡’ ‘예감’ ‘사랑하는 너에게’ 등 젝스키스의 히트곡 10곡과 지난 10월 발표된 신곡 ‘세단어’가 수록돼 있다. 6일 현재 멜론 음원차트 100위내에 올라와 있는 곡이 ‘커플’(32위) 등 무려 6곡이나 된다.


젝스키스는 지난 10월 타블로가 만든 신곡 ‘세단어’로 복귀 예열을 한데 이어 16년만의 앨범을 준비하다가 급히 리메이크 음반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학원별곡’ 등 1990년대 후반 불렀던 우리 노래를 팬들이 좋아했다. 이번 음반은 재편곡이며 단순 리믹스는 아니다. 기존 랩을 멤버들과 상의해 바꿔나갔다. 익숙하지만 새로 녹음한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작곡가의 뜻이 100%라면, 이제 우리 팀원의 생각과 느낌이 90% 정도 반영된다.”(은지원)

‘2016 Re-ALBUM’은 이미 많은 히트곡들로 실력을 증명해온 ‘YG PRODUCER TEAM’이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통한 감각적인 편곡으로 젝스키스의 히트곡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은지원은 “마스터링과 믹스 수정은 양현석 형이 했는데, 우리와 비슷한 세대라 그때의 감성을 잘 살려줬다”고 했다. 강성훈은 “YG 장비가 빵빵했다”고 전했다.

은지원은 “우리 때의 아이돌 그룹은 10대들의 우상으로 한정돼 상품성과 수명이 짧았지만 요즘은 아이돌의 개념이 바뀌었다. 빅뱅만 해도 10년, 엑소도 오래 갈 것이고..”라면서 “아이돌로 불리는 자체가 감사하다. 나이대가 미안하지만..”이라고 했다. 강성훈은 “우리는 30~40들대의 아이돌이다”면서 “예전의 명성에 비해 잘해내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멤버들이 더욱 열심히 한다. 우리는 뭉쳐야 산다. 솔로로는 화력이 약하다”고 했다.

은지원은 “어떨 때는 정체성이 헷갈린다. 예능에서 못웃기면 집에 와서 울고, 힙합 할 때는 아이돌에 대한 편견으로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과거 팬뿐만 아니라 새로 입덕하는 어린 팬들도 있어 설레고 있다”면서 “해외팬은 없을 줄 알았는데, 해외 차트에도 ‘커플’이 올라왔다.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지만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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