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朴 대통령 탄핵은 촛불 시민혁명의 승리…눈물겹도록 고맙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번째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탄핵안 가결은) 전적으로 국민의 힘이자 촛불 시민혁명의 승리”라며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을 향해 “눈물겹도록 고맙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탄핵소추성사보고대회에서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이후 진짜 개혁에 대해 책임 있게 추진하도록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비교했다. 그는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야당이 정치 공격하려고 탄핵소추 추진한 게 아니다. 보수진보의 싸움도 아니었다. 국민 절대다수가 단호한 명령으로 탄핵을 명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불의한 정권,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열심히 해야 할 한 가지는 특검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자기 발로 찾아가 특검수사를 성실히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선 “탄핵소추한 것만 가지고 자기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정상 통치로 이뤄진 모든 것을 점검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검찰 개혁 ▷정경유착 고리 끊기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끝으로 “탄핵소추 이후에도 탄핵심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그리고 과감한 검찰개혁, 민생개혁을 이루는 그날까지 야 3당이 확실하게 공조해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전제 위에 경쟁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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