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 김광석이 ‘환생’한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가객 김광석이 환생한다. 따뜻한 디지털 기술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김광석을 기억하고, 구멍이 뚫린 삶을 위로받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12월 28일, 29일 밤 10시에 KBS 1TV에서 방송되는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 2부작은 영원히 서른세 살 청춘인 故김광석을 매개로 시대의 아픔을 마주보고, 세대와 시공간을 초월한 감정연대를 꿈꿔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세상을 떠난 지 20년, 그러나 김광석은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는 가객이다. 음악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던 그가 2016년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환생’은 음성 복원과 홀로그램 등으로 김광석을 되살려 2016년 현재 시점에서 지인과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다.

28일 방송되는 ‘환생’ 1부는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스토리를 담은 뮤직다큐드라마다. ‘서른 즈음에’, ‘거리에서’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배경으로, 오랜 지인들을 만나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이 서린 장소를 찾는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인의 실제 육성을 통해 2016년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1부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김광석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

29일 방송되는 ‘환생’ 2부에서는 다시 돌아온 김광석의 특별한 콘서트가 방영된다. 이 콘서트에서는 김광석을 아끼는 선후배 뮤지션들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듀엣무대를 펼칠 예정. 나윤권, 김형석, 장필순, 그리고 동물원과의 무대까지.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으로 모인 이들이 고인과 한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2부 공연은 방송사 최초로 6대의 4K카메라를 이용해 공연 전체를 초고화질 영상으로 담아내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를 해 눈길을 모은다.

김광석의 새로운 이야기인 KBS 1TV ‘감성과학 프로젝트-환생’은 오는 12월 28일 목요일 밤 10시와 29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앞으로 시리즈물로 준비될 것이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