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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12일 미 워싱턴 DC 소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빌딩을 약 3억 8151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 중 1억 7000만달러를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부동산 공모상품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지난 6일 워싱턴 DC소재 나사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12일 최종 인수에 합의했다. 한국투자 증권은 올해 1분기내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부동산 공모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즉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으로 해당 건물을 우선 매입한 뒤 이후 조성된 공모형 부동산펀드로 다시 사들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수익률은 연간 6~7%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빌딩은 당초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B자산운용이 인수를 추진했지만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라 인수를 중단하며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자산운용의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투자 유망한 해외 부동산 상품을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데 고무돼 공모형 부동산펀드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 DC 나사 빌딩은 지상 9층, 연면적 56 스퀘어피트 건물로 지난 26년간 나사가 사용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리노베이션을 단행했고 오는 2029년까지 임대 계약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