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회사들, 中시장 공략 박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 물류회사들이 잇따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장성이 큰 중국 시장에 공력을 들이는 모양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일 중국 택배사 윈다(YUNDA EXPRESS)와 ‘한ㆍ중 간 역직구 물류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내 3대 대형 택배사 중 하나로 꼽히는 윈다는 알리바바, JD.com, 수닝 등 전자 상거래 업체들과 협력해 중국 내 배송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MOU를 통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자국 내 인프라 사용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MOU 체결로 한중간 수출입 사업이 더욱 증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자사가 최근 해외직구, 역직구 부문에서 매년 평균 40%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자제특송시설을 통해 월 30만건의 해외직구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MOU 체결을 통해 향후 한국-중국간 택배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일에도 중국 내 콜드체인(신선물류) 대표 기업인 ZM로지스틱스와 MOU를 맺은 바 있다. ZM로지스틱스가 중국 각 지역에 보유한 30여개 창고를 연계해 중국에서의 3자 물류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비단 롯데글로벌로지스만이 아니다. 중국 물류 시장 규모가 2018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CJ대한통운도 중국 현지에 ‘제 2의 CJ’를 건설하겠단 각오로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 스마트카고(Smart Cargo)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인 CJ 로킨을 인수했다.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분야를 확대해 원스톱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지난 해에는 중국 3대 가전업체 TCL 그룹과 물류회사 스피덱스(Speedex)를 설립, 중국 가전 물류시장에도 진출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 물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사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중국택배협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택배업계가 처리한 물량은 총 206억 건으로, 2014년보다 48%나 늘어났다. 하루 최대 배송량도 1억 6000만 건에 달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교통 인프라 확충, 물류 산업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이 더해지며, 물류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중국 진출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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