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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번 잘못했다가”
라스베가스 윈(wynn) 호텔이 유명 디자이너 톰 포드 화장품/ 선글래스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톰 포드의 제품이 철퇴를 맞은 것은 바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때문이다.
톰 포드는 지난해 미 인기 TV 토크쇼 ‘더 뷰’에 출연해 “몇 년 전 그녀의 옷을 만들어 달라는 제의가 왔었지만 거절했다. 그녀가 내가 그리는 이미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멜라니아 트럼프를 위한 옷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힐러리에게 투표한 것을 떠나 포드의 제품은 영부인이 입기에 너무 비싸다. 영부인은 대다수의 미국인이 살 수있는 옷(대중적 공감을 받는 캐릭터에 한다는 뜻)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만약 힐러리가 대통령이 됐더라도 나는 그녀를 위해 옷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는 이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 트럼프는 18일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톰 포드에 옷을 부탁한 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나 역시 톰 포드의 팬이 아니며 평생 좋아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절친으로 유명한 스티브 윈 리조트 CEO는 트럼프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윈 계열사의 호텔에서 톰 포드 제품을 다 치워버리겠다”고 말했고 18일 제품 철수를 지시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톰 포드가 자신의 발언과 달리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에게 드레스를 제공한 적이 있다며 이것이 트럼프와 윈 CEO의 심기를 거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톰 포드는 미셸 오바마가 영국 여왕과 저녁을 먹기 위해 버킹엄 궁전을 방문할 당시 드레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윈 호텔 측과, 톰 포드의 대변인은 이번 매장 철수 원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