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 3분기 실적부진넘어 4분기 정상궤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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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원점”

지난 3분기 반토막난 순익에 시름하던 Cbb 뱅크(행장 조앤 김)가 4분기에 분발하며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24일 발표된 Cbb 뱅크의 2016년 4분기 실적을 보면 순익이 주당 37센트(340만달러)로 전분기(19센트, 175만 5000달러) 대비 거의 2배(96%↑)나 향상됐다.

cbb는 지난해 3분기 작지 않은 규모의 비즈니스 대출이 디폴트(채무불이행)되면서 이를 부득이하게 부분상각(Impairment allowance)으로 처리했다. 대차대조표일과 재무제표가 사실상 확정된 날 사이에 악화된 문제대출을 ‘후속사건(subsequent events)’ 명목으로 전분기에 포함시켜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자는 의도였지만 반토막난 순익에 은행 이사진은 물론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4분기 순익이 다시 기대치로 돌아오면서 지난 한해 누적 순익도 1140만달러(주당 1.24달러)로 2015년(1130만달러, 주당 1.23달러)수준을 회복했다. 만일 3분기에 닥친 슬럼프만 아니었다면 이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4분기 대출은 6억9614만달러로 2014년 4분기(6억 4970만달러)대비 7.1% 증가했지만 7억달러를 넘겼던 2,3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분기의 디폴트를 교훈삼아 장기연체를 포함한 위험 대출을 줄이고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예금은 8억 9500만달러가 되면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와 16.8%가 증가했다. 무이자 예금이 24.8%로 전분기 24.1%에 비해 증가한 것과 머니마켓과 세이빙이 소폭이나마 늘어난것도 긍정적이다.

예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대출의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Cbb 뱅크의 총 자산은 9억달러를 돌파(9억 1320만달러)했다. 증가폭은 3분기 대비 2.3%, 2015년 4분기 대비 16.1%를 나타냈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주주 일부가 연이어 은행 매각이라는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요즘 빠른 자산 증식을 통해 상장의 기본조건(10억달러)를 갖추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익이 늘면서 자산대비 수익률(ROA),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제자리를 찾았지만 은행영업의 수익성 지표로 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 만큼은 아직도 뒤쳐져 있다.

3분기 0.83%까지 하락한 ROA는 1.53%로 2분기(1.56%)수준을 회복함과 동시에 전년동기(1.31%)보다도 한발더 나아갔다. 누계치 (1.38%)에서 2015년(1.55%)에 못미치지만 3분기의 부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수치다.

ROE도 13.58%로 전분기(7.04%)에 비해 93%나 개선되면서 2015년 4분기(11.31%)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 역시 3분기의 부진 때문인지 연간 누계치에서만큼은 13.44%(2015)에서 11.80%로 12%나 내려섰다. 2분기 4.20%에서 3분기 4.08%로 떨어졌던 NIM은 4분기 3.94%로 또 한걸음 후퇴했다.단 연간 누계치에서 만큼은 4.16%로 2015년(4.02%)에 비해 개선됐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ROE와 ROA 그리고 NIM이 요동치는 것은 은행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cbb의 규모를 볼때 댈러스와 LA에 신규 지점을 내는 것 보다는 태평양이나 US메트로처럼 자본금을 늘려(증자) 공격적 대출에 나서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 또한 3분기 디폴트가 걸릴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이라도 경영방식에 변화를 줄 시점이 왔다는 것이 외부의 평가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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