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인은행 설날 송금 액수 뚝

올해 한인은행의 설날 송금 액수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 호프, 한미, 태평양, cbb, 오픈, 유니티 그리고 US 메트로 7개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올 설 연휴를 맞아 실시한 무료 송금 서비스 규모를 분석한 결과 올해 송금건수는 전년도 6119건에서 6389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금액은 1502만달러에서 1143만 4741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경우 달러대 원화 환율이 1200원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을 노린 한인들이 몰린데다 일부 은행들이 송금 지역을 늘렸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고 한미 양국의 정세까지 크게 불안해 지면서 상대적으로 송금 액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 호프가 그 압도적 규모만큼 건수와 액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 호프는 송금건수가 지난해 (BBCN 기준, 윌셔 제외) 3221건에서 3718건으로 증가했고 금액 역시 401만 6251달러에서 506만 2300달러로 뛰었다. 단 건수와 금액 모두 기존 윌셔 고객을 합병했음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못미쳤다.

지난해 2374건, 620만 9002달러로 한인 은행 중 가장 많은 송금을 기록했던 한미는 송금건수가 2206건으로 줄어듬과 동시에 액수도 460만 3620달러로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년 대비 2배나 증가했던 송금액수는 1년만에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연이은 배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태평양 은행도 건수와 송금액 모두 크게 줄었다. 316건이던 송금건수는 252건으로 2015년(230건)에 가깝게 돌아갔고 액수도 53만달러에서 41만 4234달러 감소했다.

유니티와(59건)와 US메트로(21건)은 건수 면에서는 2016년과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액수만큼은 유니티가 10만 3284달러에서 9만5350달러로 감소한 반면 US 메트로는 3만7665달러에서 5만9440달러로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cbb는 송금건수가 41건에서 47건으로 늘었음에도 송금 액수가 41만5130달러에서 5만7750달러로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는 26건 6만 4000달러에 그쳤던 2015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오픈뱅크는 타 한인은행들과 달리 송금건수(67▶87)와 액수(12만 3730달러▶33만8947달러) 모두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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