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년만에 다시 만난’엄마와 딸’”
KBS 아메리카의 연중 캠페인 ‘소중한 인연 찾기’가 30년만에 모녀의 인연을 다시 이었다.
지난달 30일 KBS 아메리카 4층 회의실에서는 ‘소중한 인연 찾기’ 의 신청자 정지민 씨와 엄마 한미란 씨, 그리고 정씨의 조부모(한용수,한돈자)가 화상을 통해 극적으로 상봉했다.
신청자 정 씨가 가진 유일한 단서는 엄마의 이름과 사진 한 장, 그리고 초등학생때 자신을 잠시 찾아왔던, 자신을 엄마라고 했던 사람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정 씨는 성인이 된 이후 주민센터와 외교부민원실까지 찾아가 엄마의 행방을 찾았지만 돌아온 답은 엄마의 주민등록이 말소됐고, 영주권을 취득한 것 같은데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아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이에 정씨는 KBS 아메리카의 ‘소중한 인연 찾기’에 자신 어렸을 헤어진 뒤, 미국으로 이민 온 엄마를 찾는다는 사연을 보내왔다. 이번 사연은 지난 27일 방송을 탔고 이를 본 정 씨의 할머니가 KBS 아메리카에 연락을 하면서 극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에 살고 있는 신청자 정지민씨는 미국에 있는 가족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후 화상통화를 통해 모친과 30년만에 극적으로 해후했다. 정 씨의 어머니 한미란씨가 지적 언어 장애를 앓고 있어 속 깊은 애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30년만에 만난 엄마와 딸 그리고 그 가족들은 빠른 시일내 모두 다 함께 만나 못 다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의 인연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정씨는 “그동안 엄마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던 미국의 큰 고모가, 방송국에서 ‘소중한 인연찾기’를 한다고 알려줘 사연을 보낼 수 있었다” 며 “자라면서 너무 엄마가 그리웠었고,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을 한 켠에 간직하며 살아왔다”고 전했다.
한편 KBS 아메리카의 ‘소중한 인연 찾기’ 캠페인은 지난 2015년 10월 유네스코 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83년 KBS 의 ‘이산가족찾기 특별 생방송’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KBS America 가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