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를 연기한 김민희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혀 화제다.

지난해 6월 이후 불륜 논란을 일으킨 두 사람은 18일 밤(현지시간)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홍 감독의 옅은 검정색 양복 재킷을 입고 나왔다.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거리낌없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민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 중 은곰 트로피를 앞에 둔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민희는 기자회견에서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대본에는 항상 재미 있는 유머가 많다”면서 “제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툰 점이 있지만, (감독의 의도대로)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을 이었다.

홍 감독은 그런 김민희를 옆에서 지켜보던 중, 회견을 주재하는 여성 사회자가 자신에게 마이크를 넘겨 보충 답변을 요구하려 했으나 “이 회견은 그녀의 자리이다. 저는 그저 동석하고 있을 뿐”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홍 감독은 밤 9시40분부터 10여분 간 짧게 진행된 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면서 김민희의 손에 쥐어진 영예의 ‘은곰상’(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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