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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직쇼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각 업체마다 화려하게 꾸몄던 부스가 다소 소박해 진데 있다.
전시 주최측이 이미 1년전에 공지한 것 처럼 부스 높이는 8피트로 제한했기 때문이다.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한인 업체들의 부스가 일반 성인 키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정리 된 셈.
1년전 부스 높이 제한이 결정됐을때 대부분의 한인 참가 업체들은 과도한 부스 꾸미기 경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줄 것으로 내다 봤다.
장기적으로 봤을땐 그 전망처럼 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이번 행사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
대부분 업체들이 8피트 넘게 쓰던 부스를 높이 제한에 맞게 줄이거나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해 업체마다 평균적으로 2~3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냈다.
아예 새로 부스를 만들 곳도 적지 않았다.
170개 업체가 2만5000달러씩 부스 변경을 위해 썼다면 425만 달러에 달한다.
LA지역 웬만한 소규모 한인 의류 도매 업체 연간 매출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행사는 170개 한인 업체들이 전시 주최측에 매번 내는 1000만 달러 가량의 비용과 2000명이 넘는 직원들의 출장 비용에 추가로 425만 달러라는 부스 변경 비용까지 내면서 참가한 셈이다.
늘어난 비용 만큼 남은 이틀간 더 많은 현장 주문을 받아 이번에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행사가 되길 현장에서 기원해 본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