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들 살해 父 현장 검증한다

- 유기 장소 동행한 부인 행적도 확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두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아버지에 대해 경찰이 사건 검찰 송치를 앞두고 현장 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7일 이번 사건의 피의자 강모 (26)씨의 당시 집과 시신 유기 현장인 여수시 신덕동 해수욕장 인근 야산 등에서 현장 검증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시신 유기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밝혀진 부인 서모(21)씨도 동행해 시신이 발견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경찰은 전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애초 시신 유기 현장에 동행하지 않았다는 서씨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당시 서씨의 행적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서씨는 시신 유기 장소 근처 까지 남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현장 검증 과정에서 A씨 부부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시신 유기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벌이게 된다.

강씨 부부는 2015년 막내 아들(2)이 태어나자마자 영아원에 보내 일정 기간 양육 후 데려와 죽은 둘째로 둔갑시켜 사건을 감추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2015년 넷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영아원에 맡겼다.

경찰은 이날 현장 검증을 마치면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28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으로 A씨 부부의 상반된 진술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된 이후 상호 대질조사 등을 통해 검찰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대질조사는 검찰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현장 검증을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정리하는 등 마무리해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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