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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리핑 매물의 수가 10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 데이타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19만 3009채의 플리핑 매물이 거래(전년동기 대비 3.1%)되며 지난 2006년(27만6067채)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체 주택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년래 최고치인 5.7%를 기록했다. 단 8.2%를 점유했던 지난 2005년 당시의 33만8207채에는 미치지 못했다.
플리핑 매물 급증은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꾸준한 시장 유입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전문 플리퍼의 비율이 31.5% 로 최근 8년래 최고치를 찍은 것을 시작으로 투자기관의 점유율 또한 2007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고 여기에 플리핑 매물 구매를 위한 융자금도 19% 증가한 122억달러(9년래 최고치) 까지 치솟았다. 또 플리핑 매물의 중간 거래가격이 18만9900달러를 나타내며 평균 6만2624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는 투자 대비 수익률 49.2%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샌호세가 14만5750달러로 가장 높은 수익(액수 기준)을 낸 가운데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14만달러), 뉴욕(12만2750달러), LA(12만 7000달러), 샌디에고(11만달러), 옥스나드/벤츄라(10만5000달러), 발레호(OC) 1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플리핑 매물 거래의 주요 특징으로는 투자자들의 투자 범위가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도심지를 벗어나 이른바 2차 지역(비 도심지)까지 넓어진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2차 지역이 도심지에 비해 주택 구매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수익의 기준을 액수보다는 투자 대비 수익률에서 찾는 성향이 자리잡은 탓이다.
LA 지역 플리퍼들은 “플리핑의 기본이라면 낮은 금액에 집을 사서 최대한 적은 금액을 투자해 높은 가격에 빨리 파는 것인데 그런 관점에서 볼때 LA인근에서는 사우스 LA가 가장 플리핑에 적합한 지역이다”며 “사우스 LA의 경우 수년전만 해도 치안, 경기 그리고 학군 등에 따라 플리핑 매물이 사실상 없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주변 지역에 비해 최대 20만달러가량 낮은 가격에 집을 사서 4~5만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늦어도 6개월 안에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