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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이 2100만달러 증자에 성공했다. 기존 목표치였던 1500만달러를 600만달러나 상회한 수치다.
US 메트로 은행 김동일 행장은 “지난 14일자로 2100만달러 증자에 성공했다”며 “기존 주주를 중심으로 1100만달러, 그리고 FIG Partners, LLC 를 통해 기관투자자로 부터 1000만달러를 더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US 메트로 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4230만달러까지 끌어올리며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다졌다. 자기자본 비율은 21.45%가 됐다.
US 메트로 은행은 지난해 9월말부터 증권 액면가(Par value) 주당 2.50달러, 600만주를 발행 1500만달러 증자를 목표로 주식 청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지난 2월말 현재 신청액수만 4000만달러를 초과할 만큼 큰 성과를 거뒀고 이에 로컬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의 고른 분배를 통해 당초 목표를 600만달러 넘긴 2100만달러 증자에 성공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US 메트로 은행이 이번 증자를 통해 거둔 성과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자본금을 늘리며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규모가 자본금의 3배를 넘지 않도록 요구한 금융감독국의 요구를 충족하게 됐다. FDIC는 최근 미 은행들의 CRE비중이 너무 높다며 이에 대한 집중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은행들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US 메트로는 이번 증자를 통해 증자 자본금의 3배(약 311%)가 넘던 CRE 대출규모를 크게 낮췄다. 최근 한미은행이 10년 만기 후순위채권(subordinated note)을 발행해 1억달러 증자를 단행한 것도 지난해 4분기 현재 400%가 넘던 CRE 대출 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었다.
US 메트로 은행은 또 이번 증자를 통해 2015년 행정제재(Consent Order)에서 벗어난 이래 한동안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US메트로 은행은 지난 한해 예금과 대출은 늘리면서도 순익, 순이자마진(NIM), 총자산수익률(ROA)등은 부진을 면치못했다. 실례로 지난해 4분기만해도 순익은 49만달러(주당 6센트)로 3분기 대비 50% 넘게 급감했고 NIM과 ROA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증자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은행 평가가 올라가는 한편 대출 역량을 늘렸고 여기에 지점을 늘리는데 필요한 자금까지 확보했다.
김 행장은 “주주를 포함한 로컬 투자자들은 물론 최근 열린 FIG Partners, LLC 컨퍼런스를 통해 접촉한 기관 투자자들 역시 증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증자 성공은 투자자들이 US메트로 은행의 최근 실적과 미래 비전에 공감한 것으로 US 메트로 은행의 대출 역량 강화 및 지점 확대를 통한 영업력 개선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행장은 “현재 2억달러를 조금 넘는 자산규모가 올 연말이면 최소 2억 5000만달러에 도달하고 수익도 500만달러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경기도 호조를 보이는 만큼 이제는 도약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US 메트로 은행은 오는 4월 초 LA 한인타운 윌셔 지점을 오픈하고 연말이나 내년초 풀러튼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댈라스 LPO와 같이 추가 대출 사무소를 연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