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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량이 전월 대비 3.7% 감소한 548만 채(연중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 판매 감소는 재고물량 부족과 집값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재고 물량은 총 175만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줄어든 반면 판매 주택의 중간가는 22만8400달러로 2016년 2월 보다 7.7%나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부를 제외한 전역의 주택 판매고(전년동기 대비 기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동부는 13.8%나 감소한 69만채에 그쳤고(중간가 25만200달러 4.1%↑), 중서부도 7% 줄어든120만채(중간가 17만1000달러, 6.1%↑)에 머물렀다. 서부 역시 3.1% 감소한 125만채(중간가33만9900달러, 9.6%↑)로 집계됐다. 반면 남부는 1.3% 증가한 234만채를 기록하며 중간가 또한 9.6% 상승한 20만 5300채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제 전문가들은 비록 전달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1월 판매고(569만 채)가 지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할만큼 호황이었던 점과 여전히 전년동기대비로는 5.4% 증가한 것 그리고 금리가 지난 수개월래 0.5%포인트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긍정적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주택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대치인 27%(점유율 기준)까지 늘었다는 점이다.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이 증가한 것은 플리핑 매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플리핑 매물 거래 비율은 지난 10년래 최고치(19만 3009채)에 도달해 있다. 꾸준한 집값 상승에 따라 투자 대비 수익률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주택 정보 전문 업체 아톰 데이타의 집계 결과 최근 플리핑 매물은 중간 거래 가격 18만 9900달러로 평균 6만2624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 투자 대비 수익률 또한 49.2%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다.특히 가주 지역 대도시인 샌호세 (14만5750달러), 샌프란시스코(14만달러), LA(12만 7000달러), 샌디에고(11만달러), 옥스나드/벤츄라(10만5000달러), 그리고 발레호(OC, 10만달러)등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과 동시에 거래에 필요한 평균 기간도 23~27일로 타 지역 대비 절반 수준이어서 자금 순환률까지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