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약진했다.
CBS노컷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조사한 결과, 문 후보는 44.4%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2.8%로 2위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각각 2.3%포인트, 5.6%포인트 떨어졌고, 두 후보 간 격차는 21.6%포인트로, 더블스코어에 근접했다.
문 후보는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격전지인 호남에서 55.3%를 기록, 안 후보(31.1%)를 압도했다. 강원에서만 안 후보가 35.2% 대 28%로 앞섰다.
보수 결집에 성공하고 있는 홍 후보는 지난주 10.5%에서 이번 주 1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1~2위 간 격차보다 2~3위 간 격차가 더 작아져 ‘2강 3약’ 구도에서 ‘1강 1중 3약’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보수 텃밭인 TK(대구ㆍ경북)에서 홍 후보는 22.9%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29.4%), 안 후보(25.5%)에 육박했다.
TV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 후보는 지난주보다 2.9%포인트 오른 7.5%를 기록, 지난 주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심 후보와 자리를 바꾼 유 후보는 지난주보다0.5%포인트 오른 5.4%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1.3%에서 1.1%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하락세로 조정된 반면, 한국당, 정의당, 바른정당 등은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 41.6%, 국민의당 17.4%, 한국당 12.3%, 정의당 7.4%, 바른정당 6.1% 순이었다. 국민의당의 경우 3.9%포인트 하락해 후보와 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 유선(20%) 등을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2017년 3월말 행자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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