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 차압 지난 2005년 이래 최저치

차압주택

4월 미국의 차압주택수가 지난 2005년(11월)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주택 정보포털 아톰 데이타는 10일 지난달 미국의 차압 주택수가 총 7만 7049채(주택 1723채당 1채, 전월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로 2005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부분별로는 차압의 시작점이 되는 NOD(차압통보)가 3만 4085건을, 차압 완료를 뜻하는 REO가 2만 5990건을 나타냈다.

NOD의 경우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22% 감소한 것으로 부동산 가격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5~2007년 평균치(7만 7000건)와 비교하면 거의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REO의 경우 2만59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전월 대비 9%↓)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 이전 수준(월 평균 2만5796채)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집값 상승에 따라 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에퀴티를 회복하면서 차압주택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은행의 대출 기준강화와, 주택 소유율 감소 그리고 주택 구매 패턴(크기보다는 가격 중시)이 바뀐 것도 차압률이 낮아지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재차압’비율이다. 재차압이란 같은 소요주가 지난 10년간 한 주택을 2번 차압당한 것을 분류한 것으로 재융자와 융자재조정 등을 포함한 차압 방지 프로그램의 성과와 지역별 차압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재차압이 높았던 지역(톱 5)은 뉴욕시였다. 뉴욕시는 차압 매물의 54%가 재차압으로 분류됐는데 구간별로 세분하면 브루클린 킹스 카운티가 62%로 가장 높았고 스테튼 아일랜드(55%0, 브롱스(53%0, 맨해튼(48%) 그리고 퀸스(45%) 순으로 나타났다. 뉴욕 이외에는 LA 39%, 마이애미 32%, 마리코파 26%, 그리고 애섹스 카운티 20%의 차압매물이 ‘재차압’군에 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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