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의 진화…밥 빼고 반찬만 넣었다고?

위드미, 새 형태 도시락 2종 선봬
밥·반찬 분리 취향맞게 용량 선택
年 0.42t 밥 폐기량 줄이기도 도움

편의점 도시락이 다시 한번 진화했다. 이마트위드미(이하 위드미)가 자원 낭비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더욱 맞추기 위해 밥과 반찬을 분리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편의점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이런 분리형 제품들이 이미 상용화됐다. ‘편도(편의점 도시락) 왕국’ 일본시장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주목된다.

위드미는 밥 없이 반찬으로만 구성된 ‘따로밥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두부김치를 활용한 ‘두부김치 도시락’과 불고기를 활용한 ‘바싹불고기 도시락’ 2종으로 각각 가격은 3500원이다. 따로밥 도시락은 이름 그대로, 취향에 맞는 밥의 종류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반찬으로만 구성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이다.

이마트위드미가 최근 출시한 따로밥 편의점 도시락.

위드미에서 유통기한 만료로 버려지는 밥은 점포당 하루 약 1개 수준으로, 전체 점포수로 계산할 경우 하루 밥 폐기량은 0.42톤에 달한다. 이번 도시락 출시가 버려지는 밥 폐기량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위드미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밥짓는 편의점’ 1호점을 코엑스에 오픈한 위드미는 다양한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도시락 신상품과 1인가구에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제품들이 관심을 끈다. 밥짓는 편의점도 향후 점포수를 꾸준히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도시락은 우리보다 편의점 도시락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의 아이템이다. 진작에 장아찌와 김치 등 일부 반찬만을 낱개로 판매했던 수준에서 벗어났다. 밥과 반찬을 낱개로 판매하는가 하면, 이와 함께 반찬의 수준을 더 높인 제품들도 현지에선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일본 편의점 업계를 벤치마킹하며 점차 성장하고 있는 한국 편의점들의 도시락도 더욱 발달된 도시락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영호 이마트위드미 MD담당 상무는 “혼밥족들의 다양해지는 입맛과 니즈를 충족시키고, 음식물 폐기량 감소 효과를 통한 환경보호를 위해 반찬으로만 구성된 새로운 콘셉트의 도시락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oc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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