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사말로 ‘나도 10년만에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격인데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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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전반적인 특수활동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대통령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고 있다며 가족 생활비는 대통령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식대의 경우 손님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 식대, 개ㆍ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건 별도로 내가 부담하는게 맞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수석보좌관 회의가 청와대의 꽃”이라며 청와대 참모로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할 땐 대통령뿐 아니라 전 참모가 공유할 사안으로 하고, 논의 안건은 치열하게 토론해 결론 낼 사안은 내고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계속 논의하자”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회의가 3무(無)회의, ▷사전 결론 없고 ▷받아쓰기 없고 ▷계급장 없는 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운영 철학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향후 회의는 지시가 아닌 토론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특수활동비 외에 ▷한미정상회담 준비상황 ▷국민인수위원회 운영계획 ▷최근 주요 경제상황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및 지원 방안 ▷일자리 추경 편성 등이 보고 및 논의됐다.
그 밖에 전라북도의 2023년 세계 잼보리 대회 유치 경쟁과 관련, “올해 8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간 국정공백으로 부족했던 유치노력을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정리발언으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다”고 강조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