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은행잎

은행잎2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고 키가 큰 나무인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를 생각하면 오래전 늦가을 어느날 양평 용문사에 갔을 때 용문사 마당을 쓸다가 잔뜩 심통이 난 젊은 스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쪽을 쓸고나면 또 한쪽에 수북히 쌓이는 그 은행나무잎때문에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는 그 일에 그만 짜증이 나는 것인지 잔뜩 찌푸린 젊은 스님의 얼굴이 나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했던 그 기억. 은행은 우리에게는 친근하지만 약초로는 주로 은행열매만이 사용되었고 그 잎사귀는 그저 책갈피에만 꽂아두고 가끔 생각날 때 들여다보던 그 잎사귀에 엄청난 치료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은행열매보다 은행잎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한국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더 많은 연구로 그 효과가 입증된 은행잎은 우리가 아는 고혈압을 치료하는 기능뿐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은행은 폐를 따뜻하게 하고 어린애들의 야뇨증에 효과를 보인다고 되어있지만 연구결과 건망증이나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은행은 약간 독성이 있어서 다량으로 먹게 되면 중추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한다.

시중에는 이미 만들어져서 캡슐에 담아서 판매되는 은행잎 엑기스가 있다. 미국 비타민 스토어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니 그것을 사서 드시는게 훨씬 간편하고 독성도 제거되어 안전하다 하겠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캡슐과 함께 단기간에 기억력증진이나 치매예방을 원하시는 분은 연자육과 원지 그리고 석창포를 달인 물과 함께 이 은행잎 엑기스을 복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하겠다. 원자육과 원지 석창포를 1:1:0.5의 비율로 해서 역시 3개월을 드시면 기억력증진과 건망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방법은 물 1.5ℓ에 원자육 20g, 원지 20g 그리고 석창포는 8g을 넣어 2시간 중불로 달인 후 그 물을 따듯하게 데워서 그 물과 같이 캡슐을 복용한다. 노인분들이나 수험생들에게 적극 권장한다. 아마 드신분들은 그 효과때문에 제게 고마와서 절을 하실것이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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