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집사려면 다운페이 모으는데만 최소 21년

부동산 포털 아파트먼트리스트 닷컴이 최근 미 대도시 주택가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LA에서 중간가(47만달러)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다운페이먼트, 주택가의 20% 기준)을 모으려면 무려 2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대도시 평균(10년)을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집값 비싸기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샌호세가 보다도 2년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는데만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절대 다수의 밀레니얼들이 집을 살 수 없다는 뜻”이라며 “지금과 같이 주택·렌트비 상승세가 물가 및 임금 인상폭을 크게 넘어서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미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는 주택 소유율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주의 경우 연간 공급되는 신규 주택이 8만여채 정도여서 수요(18만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여기에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는 집을 소유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모기지 페이먼트, 세금, 관리비 등을 부담하려 하지도 않는다. 앞으로는 집을 소유하기 보다는 거주한다는 개념이 더 강해질 것이며 이는 렌트비 폭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주택 소유율이 줄어드는 것은 정부차원에서도 문제다. 안정적 세수확보를 위해 중요한 부문인 재산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주택 소유주들은 매년 약 1.16%의 재산세를 정부에 부하고 있다. 주택 소유주 1명이 1000달러 당 11.60달러를 납부하는 셈인데 주택 소유주가 줄어들면 줄어들 수록 정부가 거둬들일 수 있는 세금도 줄어들게 되며 이는 곧 정부가 교육, 인프라 확보 등 지역 관리와 발전을 위한 투자에 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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