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김연자, 격해진 진실공방…생존게임 됐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요계 선후배는 ‘진실게임’ 중이다. 후배 가수 매니저의 폭언을 폭로한 가수 송대관과 폭언 사건의 전말은 송대관이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후배 김연자와 매니저의 이야기다.

송대관은 지난 30일에 있었던 후배 가수 김연자와 매니저 홍상기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기자회견 직후 송대관은 억울하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날 김연자와 홍상기 대표의 기자회견의 주된 내용은 송대관이 먼저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대관은 국내 매체인 아시아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상방된 주장을 폈다.

[사진제공=OSEN]

“폭언 사건이 발생하기 전 KBS ‘가요무대’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소속사(예찬기획) 강 대표가 ‘홍 대표로부터 인사 좀 똑바로 받으라고 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예쁘게 봐왔던 후배인데 인사 안 받을 리가 없지 않겠느냐. 아마도 가볍게 목례로 받았는데 김연자가 못 봤을 것이다’고 말한 적은 있다.”

송대관은 “무대를 마치고 홍 대표가 앞으로 걸어오기에 오해도 풀 겸 늘 그렇듯 전라도 말로 ‘어이 나 좀 보소’라고 불렀다”면서 “그러더니 날 보고 다짜고짜 폭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김연자가 운영하는 콜라텍 업소 게스트나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해 달라는 부담스러운 부탁도 거절한 적 없다”면서 “내가 김연자를 대견한 후배로 생각했는데 왜 나를 3년 전부터 자신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말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 분이다”고 덧붙였다.

또 기자회견의 쟁점 중 하나였던 송대관이 홍 대표에게 자신의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라고 권유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송대관은 “15년 전 얘기 같다. 물론 A 씨와 내가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며 A 씨가 부탁해 집 담보대출까지 받아 홍 대표가 말한 금액보다 훨씬 큰 돈을 빌려줬다”면서 “당시 이미 A의 남편과 홍 대표는 항상 같이 다닐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내가 무슨 권리가 있다고 그 둘 사이에서 돈을 빌려줘라 마라 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기자회견에서 증거자료로 공개한 CCTV영상과 관련해서는 “소속사 대표도 KBS에 확인해봤다. 하지만 KBS 측은 사건을 검찰에 의뢰한 것도 아니어서 반출할 방법이 없다”면서 “해당 영상은 홍 대표 측에서 임의로 재촬영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증거자료라고 배포한 프린트 물을 보면 엉뚱한 것들만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송대관이 기자회견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홍 대표의 발언과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도 “내가 보낸 것은 아니다. 누가 보낸 것일까 나도 궁금하다”고 대답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그는 “평소 측은하기도 안타깝기도 했던 후배였는데 그곳에 나와 울었다고 하니 내 마음이 아프다. 허나 진실에 대한 규명은 확실히 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현재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송대관과 김연자 그리고 그의 매니저. 둘 중 한 쪽은 연예계 생활을 담보로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으로 드러나면 사실상 이 바닥에서 재기하기 어렵다. 이런 격한 진실 게임 속에서 진실의 종을 울릴 쪽은 어느 곳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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