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매장에 샵인샵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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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의류업체가 영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유통 체인 탑샵(Top Shop)에 진출한다.
LA다운타운에서 한인 의류 도매 업체 ‘H’사는 오는 7월 9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탑샵의 플래그십 매장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도매로 일정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이 아니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직접 판매하는 파격적인 방식이다. 영국 등 유럽 지역 리테일 매장에 LA지역 한인 의류업체가 직접 진출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리 밀라노, 프랑스 파리와 함께 3대 패션 중심지로 분류되는 런던에 LA지역 한인 업체가 입점했다는 것은 그만큼 패스트패션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업체는 탑샵 플래그십 매장 중 가장 큰 런던 옥스포드 서커스에 입점하게 된다.
9만SF규모로 5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탑샵의 상징적인 곳으로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전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이 매장은 단순 판매를 넘어 한인 업체의 자사 브랜드 홍보 효과도 막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탑샵은 옥스포드 서커스를 비롯해 영국 리버풀, 브릭게이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미국 뉴욕 등 5곳의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중이다.
한인 H업체는 옥스포드 서커스를 비롯해 총 6곳의 매장에서 샵인샵(Shop in Shop)형태로 입점 제의를 받았지만 우선 한곳에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한 후 순차적으로 매장을 늘려 나가기 했다.
운영 방식은 한국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유명 의류 브랜드와 유사한 형태로 판매액 중 일부를 탑샵에 제공하는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백화점은 주요 의류 브랜드에 입점 수수료를 30%내외를 받고 있다.
탑샵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20여개를 개별 접촉해 주요 매장에 입점 시키고 있다. 이는 대규모 주문 제작을 통해 채우지 못하는 빠른 유행 흐름이 담긴 제품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해 줘 결국 매출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H업체의 이번 입점은 2년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돼 온 영국계 글로벌 온라인 의류 및 뷰티 전문 쇼핑몰인 ‘ASOS.COM’에서 출발했다.
이 사이트에서 단기간에 주목 받던 H사의 제품을 눈여겨 본 탑샵의 관계자들이 지난 1월 먼저 연락을 했고 이후 지난 2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매직쇼에 탑샵 관계자들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검증을 마친 후 추가 작업을 진행해 최근 입점이 결정됐다.
탑샵은 1964년 설립된 비상장 의류 유통업체로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영국에 320개 가량 매장이 있고 유럽 주요 국가에 각각 1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호주에도 57개의 거점을 마련해 놨다. 미국에도 지난 2009년 진출해 이미 86개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