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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땅과 바다를 건너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기를 원하신다”
다니엘 뉴먼 교수는 웬만한 1.5세 보다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구사하는 미국인 교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나타내는 것보다 현재의 위치에서 예수님께서 교회를 위해 죽으셨듯이 교회와 다른 사람, 가족을 생각하고 섬기는 존재, 사랑하는 존재, 희생하는 존재라 여기고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와 연합을 하는 것에 더 열심을 내며 사람들 앞에 나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계나 신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만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에는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 현재 아주사 퍼시픽 신학 대학에서 한국어 목회학 박사과정 책임자로 섬기고 있는 그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게 된 것은 1980년 예수전도단을 통해 한국에 가면서부터였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남해 지역의 섬들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 사람들이 외국인을 신기해 하기도 했고 당시 전기가 없어서 촛불을 켜놓고 성경 공부를 하기도 했으며 선교팀에 참여하여 한국과 일본의 시골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게 되었다. 당초 2주 동안 머무르기로 예정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는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고 3개월로 일정을 연장했다가 다시 연장하여 무려 9년을 한국에서 선교사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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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신학대학을 졸업했고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한국인인 지금의 아내와 예수전도단에서 만나 결혼도 했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어 목회학 박사과정 책임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아주사 퍼시픽 대학은 종합대학으로서 2010년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목회학 박사과정(Doctor of Ministry Korean Program)’을 개설했는데 ‘하나님 먼저(God First)’를 교육 이념으로 삼아 지난 118년간 크리스천 인재를 양성해왔다.
북미 신학교협의회 (ATS), 서부 대학연합협회(WASC) 정회원인 졸업생으로는 존 맥스웰(리더십 저자), 존 맥 아더 주니어 목 사(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조종남 박사(명지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배출한 기독교 명문 사립대학교이다.
이 과정을 처음 개설할 때부터 그는 디렉터로 발탁되었고 지난 7년 동안 목회 사역 현장에 실천 신학 이론을 적용하는데 중점을 두며, 개인 및 공동체 영성 계발과 강화,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교회의 역할, 목회자 영성 훈련, 리더 십과 목회갱신 연구에 관련된 분야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목회학 석사, 신학 계통의 석사 학위, 3년 이상의 목회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강의를 하며 한인 교계 및 한인 커뮤니티에 예수님을 전하는 것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항상 “전세계 70억 명 중 한 사람인 당신이 왜 이 학교에 와 있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가장 깊은 기쁨과 굶주림이 만나는 곳으로 우리를 부르신다”라고 말하며 강단에 서왔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난 것은 8살 때 사촌과 함께 침례 교회에 나가면서부터였고 12살에 콜링을 받고 선교사로 살 것을 결단했다.
그 이후 그는 한번도 방황의 때를 겪지 않았고 거침없는 행보를 걸어왔으며 특히 한국에 대한 소명으로 한국에서 신학 공부와 젊은 선교사로 섬겼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한국인들의 신앙과 신학 공부를 도우며 미국인으로서 한국인을 전도하고 교육하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미국인인데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 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제가 미국인입니까?”하고 조크를 던지며 “저는 한국인과 함께 하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생각으로 산다”고 말한다.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한국인 가정에 살며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고 줄곧 아내와 한국말로 소통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가 한국말 가운데 ‘우리’라는 말에 있어서는 남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한국인들은 공동체 의식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우리 집’, ‘우리 아들’, ‘우리 학교’ 등 우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우리 아내’, ‘우리 남편’은 잘못 말하는 것 이라며 ‘우리’라는 개념에 대해 강력하게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듣고 보니 그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처럼 그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딸의 결혼식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비롯해 초대된 손님들 대부분이 미국인들이었는데 한국말로 가족을 소개하고 인사를 하기도 하는 등 한국어와 관련된 많은 일화가 있다. 또한 그는 한국인 가정에서 자녀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는 것에 대해 몹시 안타까와 했다.
요사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신학교의 학생이 줄고 있는 현상이지만 “아주사 한인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은 종합대학 소속이라 다른 신학교들과는 좀 다른 면이 있다. 우리는 다른 신학교들처럼 학생 수가 많지는 않다. 지금까지 광고도 해본 적이 없다. 그저 아주사 출신 학생들의 입소문으로 학생들이 등 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학생모집에 대한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학교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가?’가 첫 번째 질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한인 기독교 커뮤니티를 섬길 수 있 는가?’가 우선적인 질문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신학교의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다니엘 뉴먼 교수는 “다른 전문적인 학위를 받기 위해서 기술을 배우고 하는 것은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지만 목회를 위한 인격적인 면을 형성함에 있어서는 서로 만나서 공감을 느끼는 것이 온라인으 로는 부족하지만 온라인 수업이 작금의 추세이고 신학교도 온라인 과정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수업은 괜찮겠고 또 어떤 수업은 부족할 수 있다. 수업을 통한 인격적인 소통과 교수와 학생간의 만남 속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 즉, 신학을 공부함에 있어 관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온라인 수업의 관건이 될 것이며 신학교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문의:[email protected]/* */ 엘리카 김/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