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카운티 한미노인회 급식프로그램 중단

시정명령 이행 못한 노인회 임원진 책임있는 자세 없어

지난 6월 30일자로 샌디에고 한미노인회의 카운티 급식프로그램이 중단됐다.

<주간헤럴드 샌디에고>와 <샌디에고 라디오코리아>가 카운티 정부에 문의한 결과 카운티 미디어 담당관이 보내온 답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직후 노인회에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급식 담당관인 칼리 모랄레스씨가 노인회에 급식 관련 봉사자들의 신원조회 결과를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급식 관련 데이타를 관리해온 이모씨의 이름이 FBI(미연방수사국)의 범죄기록에 올라있는 것이 발견돼 카운티측은 이씨를 카운티 급식 프로그램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음을 통보하는 동시에 이씨에 대한 고용주용 신원조회를 카운티에 제출할 것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카운티측은 이와 관련, 지난 1 월 12일 김기홍 회장에게 이모씨의 카운티 컴퓨터 급식 프로그램 접근을 중단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급식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경고성 편지를 보내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시정권고를 했으나 지켜지지 않아 결국 최근 3년간 40만달러가 넘는 예산이 지원된 급식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야 말았다.

노인회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카운티 급식 프로그램 중단사태를 지켜본 한인들은 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 커뮤니티가 사상 처음으로 카운티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정부 보조 혜택을 통해 한인 사회의 복지문제를 해결, 커뮤니티가 한걸음 발전하는 계기가 됐던 게 급식프로그램 지원이었다.하지만 노인회 임원진들은 그저 급식 중단 사태를 숨기려는 데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향후 노인회 급식 일정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에게 임원진들이 거친 언성과 몸싸움이라도 할 듯 달려들었기도 해 커뮤니티 한인들은 노인회가 이 상태로 가서는 안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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